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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찾아보기 731 '마병' '마병'은 '오래되어 허름한 또는 낡은 몬(물건)'을 뜻하는 말입니다. '중고'라는 한자말에 밀려 좀처럼 쓰이지 않아 잊혀져 가고있는 말이랍니다.헌 몬(물건)을 가지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을 '마병장수'라고 했습니다. 저도 일주일에 한번하는 마병시장에서 옷을 구입하곤한답니다.요즘도 곳곳에 헌 몬을 파는 가게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일을 하는 사람도 있구요.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중고판매상을 '마병장수', 중고매장은 '마병가게'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냇물은 말할 것도 없고, 가까이 있는 못들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말라가는 푸나무들도 있는데요.어르신들도 이처럼 오래 가는 더위를 본 적이 없다고들 하십니다. 더.. 2013. 9. 30.
토박이말찾아보기 732 '마수없이'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네요.옅게 낀 구름이 해를 가려 한결 시원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와 해가리개를 건드려 토독토독 나는 소리가 자장가로 들리는 듯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른해서 졸리는 분들 많이계실것 같은데요. 몸이 피곤하고 많이 졸릴 때는 짧게라도 눈을 붙이는 게 몸에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 하신다면 기지개라도 켜시고 일을하시는면 좋겠죠. '마수없이'는 '나타나는 모양이 아주 뜻밖이고 갑작스럽게'라는 뜻을 가진 어찌씨입니다. '난데없이' , '느닷없이'와 비슷한 말이랍니다.깜깜한 밤에 골목길을 가는데 누군가 마수없이 나타나면 놀라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같습니다. 이처럼 자주 쓸 수 있는 말인데 쓰는 사람이 없답니다.앞으로 많은 분들이 자주 쓸 수 있도록 둘레 분들께도 .. 2013. 9. 30.
[국립국어원 347]스크립터(Scripter) -> 촬영기록자 [국립국어원]스크립터(Scripter) -> 촬영기록자 347 스크립트는 대본이라는 뜻이며 스크립터는 대본이나 원고를 만드는 구성작가나 촬영기록자를 의미합니다. 스크립터 어워드 2005 (구성작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해외수상자 내용과 무관합니다. ^^ 국립국어원의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에서는 ‘스크립터’(scripter)의 다듬은 말로 ‘촬영기록자’를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스크립터’의 순화어는 문맥에 따라 ‘구성작가’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스크립터’는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현장에서 촬영 상황을 기록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난 2013년 1월 7일부터 1월 18일까지 ‘스크립터’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140건의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말다듬기위원회는.. 2013. 2. 10.
[국립국어원 348]카메오(Cameo) -> 깜짝출연(자) [국립국어원]카메오(Cameo) -> 깜짝출연(자) 348 저 역시 우리말을 익히면서 느낀 것이 우리말을 너무나 모르고 있구나였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이미 늦은 거죠. 어렸을 적부터 습관이 안된 거죠. 더군다나, 저는 전공이 언어인데 말이죠. 물론 국문학은 아닙니다. 글의 내용과는 무관한 카메오네요. 국립국어원의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에서는 ‘카메오’(cameo)의 다듬은 말로 ‘깜짝출연(자)’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카메오’는 유명인이 극중 예기치 않은 순간에 등장하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특별히 출연하는 것, 또는 그렇게 출연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난 2013년 1월 7일부터 1월 18일까지 ‘카메오’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163건 의 제안.. 2013.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