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일'은 '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하는 일'을 뜻하는 말입니다.
맞서는 말로 '진일'이 있지요.
진일을 하는 사람들은 손에 물집이 잡히고 가려워지는 수가 많습니다.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라는 노랫말을 떠올려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철이 바뀌는 때 몸도 철에 맞춰 많은 것을 맞추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그것이 잘 되지 않아서 돌아가시는 분도 많다고 하지요.
제 몸도 철이 바뀌면서 좀 달라지나 봅니다.
마른일을 많이 하는 사람인데 까닭없이 손가락 살갗이 벗겨지고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가렵지도 않고 물집도 없이 그저 살갗이 벗겨지니 그렇게 여길 수 밖에 없네요.
여러분 몸은 어떠신지요? 가을에 맞춰 바뀌셨는지요?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일에 마음을 쓰다보니
새로운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린 지가 오래된 줄도 몰랐습니다.
참일 한 가지를 빠짐없이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출처 : http://baedalm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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